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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중고 전기차의 가격은 어떻게 책정해야 하나

by Homeros 2023. 10. 25.

 전기차의 시장이 점점 커지며 판매량이 늘어남에 따라 중고로 나오는 전기차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국토부의 조사에 따르면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의 약 2%인 46만 대가 전기차라고 합니다.

빛과 자동차

가격산정은 어떻게하나

전기차의 가격 책정 방식은 기존의 중고차와 같이 주행거리나 연식으로 기준을 정하는 것이 의미가 없습니다. 전기차의 가격에 영향을 가장 크게 미치는 것이 배터리이기 때문입니다. 배터리의 가격이 차량 가격의 약 40%를 차지하는 부품이기 때문에 이 배터리를 어떻게 관리했는지가 가격을 산출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해외의 사례

이미 해외에서는 배터리를 검증해 주는 회사들이 생겨서 중고 전기차시장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얼텔리움'에서는 배터리를 검증하고 인증서를 발급해 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고, 오스트리아의 'Aviloo'에서는 보다 자세한 수치를 보여줍니다. 운전자가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충전을 했고 방전을 어떻게 했는지 말이죠. 중고차 업체와 배터리 검증 업체의 협업으로 소비자들은 더욱 투명하게 구매할 차량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aviloo 의 인증서

국내의 사례

국내에는 여전히 두리뭉실하게 판매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저 딜러의 말을 믿고 구매할 수밖에 없습니다. 완성차업계에서도 이를 정확하게 제시 하지는 않죠. 그저 보증기간동안 70%정도의 성능은 유지할 정도는 된다라고 하는 정도의 정보만 얻을 수 밖에 없는 상태이기에 굉장한 위험 부담을 안고 거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국내에서도 이 배터리검증 시장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에서는 'B-Lifecar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차량에 OBD(데이터수집장치)를 장착하고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로 주행거리, 주행시간, 전비, 예상 주행 가능 거리 등의 주행 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SK온'에서도 이와 같은 서비스를 적용하여 중고차 업체인 '케이카'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케이카'를 이용하지 않는 경우이거나 전차주, 딜러에게서 정보를 제공받지 못했다면 중고차 시장에서 고객들이 배터리의 상태를 확인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전기차의 잔존가치

중고 전기차의 잔존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로 전차주의 배터리 관리 상태입니다. 급속충전을 얼마나 했는지 충전상태에서 방치를 얼마나 했는지 등에 따라 같은 연식, 같은 주행거리의 차량이라도 배터리의 상태가 많게는 20% 가까이 차이가 날 수도 있습니다. 만약 3000만 원의 중고 전기차라면 이의 40%인 배터리의 가격은 1200만 원입니다.

90%의 성능을 가진 중고차와 70%의 성능을 가진 중고차의 비교

[1200만 원이 90% 성능의 가격이라고 기준한다면(3천만 원에 이미 감가포함)] 1200만 원의 20%의 차이인 960만 원 (1200-240)의 가치를 지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무려 240만 원의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같은 연식의 같은 주행거리를 가진 중고 전기차를 A는 3000만 원에 90%의 배터리 성능을 가진 차를 구입하고, B는 70% 배터리 성능을 가진 중고차를 2760만 원에 샀어야 하지만 A와 같은 3000만 원에 구입하는 경우가 생길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소비자들은 전기차의 배터리상태를 불신하는 경우가 많아지게 됩니다. 실제로 미국의 중고차 업계에서 중고 전기차의 가격하락이 전년대비 32%가 떨어진 반면 내연기관 중고차는 4%만이 떨어지는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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