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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리뷰>국가부도의 날(Default)

by Homeros 2019. 2. 27.

대한민국의 아마추어리즘

1997년 대한민국에 거대한 위기가 다가온다.

2018. 11.28. 개봉

감독-최국희

주연-김혜수, 유아인, 허준호, 조우진, 뱅상 카셀


이 거대한 위기는 급작스럽게 찾아왔다. 누군가는 알았고 대부분은 몰랐던 IMF와 1997년 대한민국의 뒷 이야기.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김혜수)>

막으려는 자



<금융맨 윤정학(유아인)>

베팅하려는 자



<그릇공장 사장 한갑수(허준호)>

살아남으려는 자


영화의 시점은 이 세 인물을 중심으로 되어있다. 세 인물의 스토리를 중심으로 97년의 대한민국의 위기를 표현하고 있다. 물론 이 3인이 대한민국의 인간상을 모두 대변하지는 않겠지만 당시의 상황(위기)을 대변하는 역할을 맡기에 부족하지는 않을 것이다.

영화에서의 1997년의 대한민국은 매우 아마추어적인 국가로 표현된다. 급변하는 세계시장의 흐름에 미처 대처하지도 사고가 터져도 수습하지도 못하는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나라 

21C가 넘어선 지금도 대한민국은 여러방면에서 아마추어리즘을 버리지 못했다. 대한제국시대에 각종 조약들, 경술국치등이 그랬고 세월호의 사고가 그랬고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는 법이 그렇고 여전히 자신들의 이익만을 챙기는 위정자들이 그랬다.

영화가 1997년의 시대를 다루고 있지만 여전히 아마추어적인 대한민국의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 영화는 97년의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위기는 반복됩니다. 돌고돌죠 20년간 한국사회가 많이 변한 것 같죠? ........ 전혀요. 아니 오히려 더 많은 위험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윤정학(유아인)


'국가부도의 날' 사건의 크기와 그 중대성에 비해 영화에서의 스토리는 다양하지 않았다. 영화를 보기전 그렸던 그림은 IMF전 상황, 후의 상황, 각종 사건사고, 위기극복(금모으기운동이라던지..) 더 다양한 이야기를 기대했었다.

하지만 '국가부도의 날'은 IMF전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 후의 상황은 텍스트로 간단하게 끝내버렸다. 매우 아쉽..

필자와 같은 기대로 이 영화를 본다면 실망감이 클 것이니  '국가부도의 날'은 IMF전 상황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시청을 한다면 그 실망감을 좀 줄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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